About Artist
‘ Kim Jungyoun, Seongryul, Lee Kyutae ’
김정윤, 성률, 이규태

김정윤은 활동 초기에 주 관심사인 스트릿 브랜드와 농구를 소재로 작업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가는 일본 만화에 대한 동경과 패션 아이템을 향한 관심을 청춘의 서정적인 내러티브와 세련된 감성으로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장 가까운 존재와 맞이하는 겨울 아침, 소소하고 소중한 순간 등 삶의 여정에 발맞춰 한층 견고해진 작가의 작품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작가의 일상이 보여주는 다정한 겨울의 한 장면 안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알부스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성률은 이번 전시에서 캔버스 작업과 함께 2021년부터 지금까지 변화해 온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시간의 흐름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도 변화하는 풍경을 붙잡아 두려는 작가의 성향은 어딘가 향수를 부른다. 기찻길, 한적한 골목과 공터, 옛 정취가 느껴지는 동네 등 여행지의 낯선 풍경에 집중하며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새롭고 소중한 시선을 담아 낸다. 이 겨울, 작가의 화면 속 고요하게 내려앉은 눈은 차가운 계절에 온기를 선사한다.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이규태는 여행 중에 만난 반짝이는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일상으로 돌아와 시간에 희석된 기억을 더듬으며 그림으로 새롭게 풀어낸다.
열두 자루의 색연필과 펜, 잉크라는 제한적인 재료로 보여주는 섬세한 화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의 경계를 넘게 해 준다. 작가 특유의 손바닥만 한 그림은 압축적으로 대상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대형 작품은 절제된 묘사와 여백으로 빛의 인상과 공기의 질감을 담아내면서 장엄한 풍경과 장면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알부스 갤러리는 2024년 12월 6일부터 2025년 1월 12일까지 김정윤, 성률, 이규태의 그룹전을 개최한다. 

 

내밀한 청춘의 한순간을 포착하는 김정윤, 잊었던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성률, 고유한 색감으로 풍경과 장면을 기록하는 이규태. 알부스 갤러리와의 개인전 이후 꾸준히 확장된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세 작가는 2024년의 마지막 장을 채우기 위해 이곳에서 다시 만났다.

 

작가들은 아크릴, 수채화, 색연필처럼 각기 다른 매체를 사용하지만, 애니메이션 전공이라는 공통된 뿌리를 가지고 있다. 그들이 담아낸 장면은 어떤 이야기의 조각이었고 어떤 순간의 멈춤이었는지, 주인공이 응시하는 시선 끝에 무엇이 있을지 기록되지 않은 화면 너머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이번 전시는 겨울의 찬 공기가 떠오르는 작가들의 신작을 포함하여 약 60점이 넘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가 단순한 결말이 아닌 ‘이후의 이야기’를 암시하는 마지막 장이자 시작을 향한 첫걸음이 되길 바라며, 새롭게 펼쳐질 다음 장의 이야기를 그려볼 수 있길 바란다.

 

Albus Gallery is pleased to present , a group exhibition featuring works by Kim Jungyoun, Seongryul, and Lee Kyutae  from December 6, 2024, to January 12, 2025. 

Kim Jungyoun, captures the intimate moments of youth, Seongryul evokes a quiet nostalgia for forgotten times, and Lee Kyutae chronicles landscapes and fleeting scenes with his distinctive palette. Each artist, having previously showcased their unique visions in solo exhibitions at Albus Gallery, reunites here to craft the final chapters of the year 2024. Though their mediums vary—acrylics, watercolors, and colored pencils—the artists share a common foundation in animation. Their works reveal fragments of stories and momentary pauses that invite viewers to ponder what narrative unfolds behind the character's gaze and what memories linger in the unrecorded spaces beyond the frame. Featuring over 60 works, including new pieces that evoke the crisp air of winter, is not just an ending, but a prelude to new beginnings. We invite you to reflect on the past year and imagine the next chapter that awaits—a story yet to be written.

Exhibition Collection
2024. 12. 06 - 2025. 01. 12
‘ Epilogue: 다시 만난 우리 ’
Epilogue: 다시 만난 우리